산학협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인천대가 최근 ‘경사’를 맞았다. 중기청이 시행하는 ‘창업선도대학’에 인천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이다.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시행되는 이 사업은 기술 창업 지원 인프라 와 실적이 우수한 대학을 지역의 창업 거점으로 지정,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중기청은 전국 15개 대학에 총 305억원을 지원한다. 한 대학당 30억~40억원이 지원되는 ‘빅 사업’이다.
인천대의 이번 창업선도대학 선정 주역 중 한 명인 박인호 산학협력단장(물리학과 교수)은 “심사가 있던 날 총장님이 직접 대전 중기청 본청에 내려가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는 등 대학 내 전 구성원이 힘을 합쳐 이룬 성과”라면서 “인천대가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 하고 청년 창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데 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향후 인천대가 인천 지역의 창업 거점이 되도록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먼저 우수한 창업자 발굴과 창업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창업 교육 대상을 대학생 과 기술창업자뿐 아니라 고등학생과 일반인, 여성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로 확대하겠다”면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창업학교와 발명주말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업자 발굴뿐 아니라 우수한 창업자에게는 시제품 제작과 사업화 등 창업에서 사업화까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대는 이미 경영·기술·마케팅 등 157개 기관과 창업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를 최대한 활용해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에서 물리교육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어번대에서 플라즈마물리로 박사학위를 받은 박 단장은 영재교육에 특히 관심이 많다. 지난해 7월부터 인천대 산학협력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천대 산학협력단은 2004년 5월 특수법인으로 설립됐으며 3부(연구개발·산학협력·경영지원) 2과(연구개발·산학협력)로 이뤄져 있다. 2009년 기술지주회사도 설립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기업체와 협력해 기업체가 원하는 계약학과를 신설해 운영한다. 박 단장은 “전기에너지공학과를 비롯해 총 9개 학과의 계약학과를 운영한다”면서 “600여개의 가족회사와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도 올해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올해 국제적 연구개발(R&D) 과제 수주와 병역특례 연구소 유치에 힘을 기울일 계획인데 “스페인 말라가 대학 등 해외 유수 대학과 지속적 교류를 통해 국제적 R&D 수주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