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 제품군과 중저가 제품군으로 양분될 것입니다. 스마트폰 하면 ‘비싸다’고 생각했던 지난해와는 분명히 다른 양상입니다.”
최두식 롯데홈쇼핑 상품기획자(MD)는 올해 가격을 대폭 낮춘 스마트폰 제품군이 대거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두식 MD는 롯데홈쇼핑에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제품군 상품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시장 트렌드가 그 어느 산업보다 빨리 변하는 분야라는 점에서 그는 스마트폰·태블릿PC 제품 동향 및 전망에 민감하다.
그는 “LG전자의 ‘옵티머스원’과 삼성전자의 ‘갤럭시S미니’처럼 가격을 낮춘 보급형 스마트폰이 올해 속속 출시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스마트폰 구매를 꺼렸던 소비자층까지 시장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 TV방송 편성에서 스마트폰과 일반폰(피처폰)의 비율은 3대7 정도였지만 올해는 적어도 6대4, 크게는 8대2 내외까지 스마트폰 판매 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외됐던 40~50대 연령층의 스마트폰 구매 비율 증가에 주목했다. 최 MD는 “상품 구성에서 스마트폰 비율을 늘린 원인도 있지만 40~50대의 스마트폰 친밀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구입 비율이 높아졌다”며 “40~50대의 스마트폰 구매량 증가는 비교적 소비자층 연령이 높은 TV홈쇼핑업계서 일반화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이 가열된 태블릿PC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2’를 올해 눈여겨봐야 할 제품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달 갤럭시탭 첫 론칭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갤럭시탭2가 출시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TV홈쇼핑에 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 성장에 따라 넷북·PMP·MP3P 등의 시장 잠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판매된 갤럭시탭에 아이나비 맵을 1년간 무료로 내장해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태블릿PC 하나로 각종 업무처리에서 내비게이션 구동까지 가능한 제품을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넷북 사용자들이 문서작성보다는 인터넷 검색·문서 읽기 등의 기능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태블릿PC가 더욱 적합한 제품”이라며 “머지않아 넷북 시장은 태블릿PC에 자리를 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