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과 우리나라 원전은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번에 노심이 녹아내린 후쿠시마 원전은 비등경수로형(BWR)이다. 원자로 내부에서 물을 끓여 발생된 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압경수로형(PWR) 및 가압중수로형(PHWR)으로 설계한다. 원자로 내부에서 물을 끓이지 않고 가열된 물을 증기발생기로 보내 증기발생기에서 물을 끓여 증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핵연료봉은 튜브 형태의 핵연료피복재 안에 핵연료를 장입, 완전 밀봉한 형태다. 핵연료체에서 핵분열에 의해 핵분열생성물과 에너지가 발생하는데 만약 핵연료피복재가 손상되면 방사능물질이 핵분열생성물이 원자로 일차냉각재 안으로 방출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정전으로 핵연료봉의 온도를 제어하지 못해 핵연료피복재가 손상된 것.
핵연료체가 녹으면서 핵연료피복재 내의 방사능 물질이 원자로 용기 안으로 다량 방출됐다.
일반적으로 노심 용융시 피복재와 냉각수(증기)가 반응해 수소가 발생하고 고농도로 축적시 연소 혹은 폭발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냉각기능이 차단돼 노심용융이 지속되면 원자로용기가 용융돼 격납건물안으로 방사능물질이 다량으로 유출된다.
원전은 일반적으로 다중설계 개념을 도입해 원자로냉각재계통(원자로용기포함)이 방사능 물질의 외부 방출을 차단할수 있도록 설계하고 냉각재계통 외부에 원자로격납건물이 설치돼 방사성물질의 외부 방출을 다중으로 차단하고 있다.
KINS 관계자는 “원전의 경우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하는데다 내진 설계에도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방사능 영향을 받으면 일본은 초토화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