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성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전부이기 때문에 성능 자체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아이패드2가 오는 11일 미국에서 출시 예정이고 모토롤라 `줌`도 시판 중에 있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10.1과 LG전자 옵티머스 패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객관적인 테스트를 통한 성능에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IT전문 미디어 씨넷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결하기 위해 최근 스마트패드 6종을 비교 평가했다.
대상은 현재 출시됐거나 앞으로 출시될 제품으로 5개 항목에서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항목은 동영상 실행시 배터리 수명, 웹사이트 접속 속도, 최고 밝기, 표준 밝기, 명암비다.
제품은 애플, 삼성전자, 모토롤라, 델(두 제품), 뷰소닉 등에서 내놓은 태블릿PC다.
씨넷 연구소에 따르면 이들 제품을 항공 모드로 설정하고 밝기를 150칸델라로 맞춘 후 애니매이션 `토이스토리3`을 실행해 배터리 소비 시간을 측정했다. 동영상 프로그램은 아이패드의 경우 아이팟 동영상 프로그램을, 안드로이드는 `m비디오플레이어`를 사용했다.
그 결과 애플 아이패드는 12.6시간 후 배터리가 모두 소진돼 최고의 성능을 보였으며 모토롤라 줌이 9.3시간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 갤럭시탭과 뷰소닉 뷰패드는 각각 7.8시간에 배터리가 방전됐다.
델 스트릭5와 7은 각각 4.7시간과 3.3시간을 버티는데 그쳤다.
웹사이트 접속 속도에서는 모토롤라 줌이 가장 빠른 반응 시간을 보였다.
씨넷은 이들 제품을 똑같은 네트워크 환경 즉 공유기를 활용한 와이파이 방식으로 설정 한 후 자이언트붐닷컴(GiantBomb.com)에 접속되는 속도를 측정했다.
이 사이트는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수많은 이미지와 텍스트로 구성됐다.
운영체제의 경우 아이패드는 iOS 4.2, 줌은 허니콤, 나머지는 안드로이드 2.2 프로요를 사용했다.
모토롤라는 6초만에 웹사이트에 접속했고 스트릭7이 7초, 삼성갤럭시탭과 뷰소닉 뷰패드G가 8초로 뒤를 이었다. 아이패드는 9초를 기록해 가장 느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10초 정도면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밝기 테스트에서는 미놀타 CA-210을 이용했는데 화면 밝기는 델 스트릭5와 7이 가장 우수했고 명암비는 줌이 1200대 1로 탁월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가 이동성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배터리 성능이 중요하다"며 "또 콘텐츠 대부분이 앱기반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속도도 중요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씨넷 테스트 자료는 참고 사항일 뿐 제품마다 환경과 부품 정도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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