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니티(대표 장문석)는 3년여의 연구기간을 통해 카트리지형 분리막 하수처리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제8회 환경기술상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코니티는 1차로 미생물을 이용해 하수를 걸러낸 후 잔류물질을 분리막을 통해 2차 제거하는 생물막반응조(MBR) 방식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고집적형 정밀여과막을 개발했다. 이 여과막은 오염에 강한 고분자물질(PVDF)이 코팅된 복합 중공사막(가운데가 비어있는 섬유라는 의미로 0.1~0.4㎚의 구멍이 있는 초정밀 필터)으로 만들어져 하수 처리능력이 우수하고 오랜 수명을 자랑한다.
하수 처리능력이 기존보다 높아지면서 하수처리장 부지가 작아지고 에너지 및 운영비가 절감되는 등 경제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 MBR과 역삼투압 기술을 조합해 추가 공정 없이 처리된 하수를 염색용수, 보일러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러한 분리막을 대형 프레임에 카트리지 형태로 탈부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다루기가 쉽고 규격화된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에코니티의 카트리지형 모듈은 국내외 8건의 특허를 받을 정도로 경제성과 창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에코니티의 카트리지형 분리막은 전국 109개소에 설치돼 하루 6만톤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대청댐 하수종말처리장(1일 1만8000톤)과 대구 달성산단 폐수종말처리장(1일 2만5000톤)이 대표적이다. 진행 웅동과 영종하늘도시, 인천 청라, 시화호 등에는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장문석 에코니티 대표는 “카트리지 모듈은 활용성이 커 하폐수처리장뿐만 아니라 정수처리 등 분리막 관련 시장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면서 “대용량 MBR 공정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사업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