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화돼 운영하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가 통합 시스템으로 구축된다.
조달청은 나라장터 운영 기반을 전 공공기관으로 확산하고, 전자조달 세계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나라장터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본지 2010년 12월 2일자 3면 참조).
조달청은 사업비 104억원을 투입해 향후 2년에 걸쳐 조달청 내부정보시스템과 외부입찰시스템을 통합하기로 했으며, 이달 경쟁 입찰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은 지금까지 조달청 직원의 조달 업무를 지원하는 내부정보시스템과 외부에서 접속해 입찰 등을 진행하는 외부 입찰 시스템 등으로 이원화돼 운영돼 왔다. 이 때문에 시스템 유지 관리에 이중으로 비용이 소요되고, 시스템 개선 속도도 각기 달라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나라장터 프로그램 구성상 입찰 단계부터 낙찰자 선정, 계약 체결, 대금 지급까지 일련의 프로세스가 전체적으로 연결돼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과 나라장터를 연계해 사용하는 데 문제가 있었으며, 이는 시스템의 해외 수출에도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달청은 이번 통합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전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최신 IT를 적용해 노후화된 시스템을 최신화·표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나라장터에서 제공되는 조달청의 계약업무 프로세스를 전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돼 계약업무의 효율성과 공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반 기술 측면에서는 시스템 구조를 서비스 기반(SOA)으로 구축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의 재활용성을 높이고, 나라장터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된다.
김재호 전자조달국장은 “통합 시스템이 구축되면 각 공공기관에서 나라장터의 조달 프로세스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적격자 입찰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입찰 과정이 한층 더 공정해지고 품질 조달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