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는 휴대폰·컴퓨터 하드디스크·영구자석 등 기존 산업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카·LED 등 녹색산업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디스프로슘·테르븀·란탄·세륨 등은 하이브리드카에 쓰이는 전기모터와 배터리에 원료다. 프라세오디뮴·테르븀·디스프로슘은 휴대폰이나 카메라·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전자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카메라 렌즈와 광학렌즈 첨가제에는 란탄을 쓴다. 유로퓸·이트륨·테르븀·란탄 등은 LED 제조에 쓰인다. 사마륨과 톨륨은 레이저용으로 쓰이고 유로퓸과 디스프로슘이 고성능 자석원료와 컬러TV 튜브에 사용된다. 컬러TV 스크린과 브라운관 발광체, 기타 형광체 등에는 이트륨을 이용한다. 형광램프에는 테르븀이 필요하고, 경기장용 조명처럼 넓은 장소에서 강력한 빛을 필요로 하는 조명에는 스칸듐이 사용된다.
세계 희유금속 광물자원의 총 확정 매장량은 8800만톤으로 추산된다. 추정 매장량은 약 1억5400만톤이다.
이중 희토류는 주요 10개국에 전체의 76%인 6700만톤이 편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중국의 확정 매장량은 30.76%(2700만톤)로 가장 많다. 생산량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다. 중국은 2009년 기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97%(12만톤 규모)를 차지했다. 인도가 2%(2700톤), 브라질이 0.5%(650톤), 말레이시아가 0.3%(380톤)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희토류는 그 쓰임새만큼 생산량은 충분치 못한 게 사실이다. 전 세계 공급량의 97%를 중국이 담당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희토류가 최근 이슈가 된 것도 이런 이유다. 그 중요성에 비해 생산량은 적고 이마저도 중국에 대부분 몰려 있기 때문이다. 전자제품으로 경제대국에 올라 선 일본도 희토류로 인해 중국에 두 손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최근 자원 보존과 환경 보호를 이유로 올 상반기 희토류 수출물량을 작년 동기 대비 35% 감축한다고 밝혔다.
산화세륨은 올 2월 기준 지난해 1월에 비해 무려 16배 이상 올랐다. 1㎏당 4.15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불과 1년 만에 72.25달러로 급등한 것이다. 산화이트륨은 같은 기간 10.25달러에서 85.13달러로 7배 이상 뛰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리나라의 희토류 수입량이 2005년 7430톤에서 2009년 2656톤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중국 의존도도 2005년 90%에서 지난해에는 65%대로 감소했다.
관세청은 “반도체를 비롯한 관련 산업이 계속 발전하고 있음에도 희토류 수입이 줄어든 것은 희토류 자체보다 희토류를 사용한 부품소재를 주로 수입하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규제에 따라 관련 부품 수입가가 상승하는 등 간접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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