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화면 보다 4배가량 선명한 ‘4K급’ 3D 모니터가 국내 기술로 선보였다. 레드로버(대표 하회진)는 15일 일본 계측기술연구소(Keisoku Giken)와 함께 처음으로 ‘4K 3D 입체 모니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4K(3840x2160 픽셀)는 일반 TV에서 구현되는 최고 화질인 풀HD(1920x1080)급이나 영화관에서 보는 영상인 2K(2048x1080)급보다도 4배 정도 화질이 뛰어나다. 레드로버의 4K 3D 입체 모니터는 4K급 초고해상도 영상을 3D입체로 제작하거나 편집, 시청할 수 있는 장비다.
함께 개발한 일본 계측기술연구소는 73년 설립했으며 세계 최고의 초고해상도 영상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비압축 비디오(Uncompressed video) 레코딩과 디지털 시네마 응용프로그램에 있어 세계 특허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캐논·도시바·소니 등 일본 대형 전자 영상 업체에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레드로버는 3D 입체 모니터 제작에 관한 특허 기술을, 일본 계측기술연구소는 4K LCD 패널 개발과 공급을 맡았다. 가격은 12만달러(1억3000만원)로 예상했으며 일본내 판매는 계측기술연구소가, 일본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판매는 레드로버가 담당한다.
레드로버 김진호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4K 수준의 카메라가 꾸준히 출시되고, 4K 수준의 3D 입체 영상물 제작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영화 제작에 사용되면서 영상과 관련된 전문 영역에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로버의 4K 3D 입체 모니터는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방송장비 전시회인 ‘NAB 2011’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레드로버 4K 모니터는 ‘NAB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상’에도 후보작으로 올라 있다. NAB 이노베이션상은 2009년 처음 제정된 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전시하고 시연하는 기관에 주어지며, 후보 기술은 방송과 통신 분야에서 상용화되지 않은 신기술에 제한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