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잇따라 폭발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이 한반도로 날아올 것인지에 대해 전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닷새째 2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 대책반을 가동, 바람의 방향을 수시 분석하며 지역별 방사능 선량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동명 방사능탐지분석실장은 “15일 오전 10시께 울릉도 방사능 수치가 평소보다 10정도 올라간 것은 자연방사 핵종이 비에 씻겨 내려오면서 일어난 일”이라며 “평소에도 있는 일이기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우리나라도 인접국이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무거운 핵종인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이고, 옥소는 반감기가 8일인데 문제가 된다면 바람의 방향에 따라 미국이 더 문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방사능을 100% 덮어쓰더라도 오염도는 0.0034밀리시버트에 불과할 것”이라며 “현재 일본은 경황이 없어 그런지는 몰라도 그동안 제공하던 정보를 갑작스레 내놓지 않고 있어 우려감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