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패닉`…한국도 급락

 일본 지진의 충격이 도쿄를 넘어 국내 증시에도 뒤늦게 전달됐다. 원전 폭발에 대한 우려가 도쿄를 너머 서울까지 이어진 것이다.

 도쿄증시의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015.34포인트(10.55%) 폭락한 8605.15으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원전 4호기 폭발 소식에 장중한때 14.48% 하락한 8227.63을 기록하며 패닉상태에 빠졌다.

 국내 증시에도 원전 폭발에 우려감이 그대로 전달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7.31포인트(2.40%) 하락한 1923.9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13.54포인트(2.69%) 내린 489.44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에 상승세를 타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방사능이 한국에도 전파될 것이란 루머가 확산되면서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키우며 장중 1900선을 이탈하며 하루 만에 변동폭이 84포인트에 달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일본 증시의 하락폭은 2001년 9·11 당시 하락폭 6.7%, 고베지진의 하락폭 5.6%를 상회하며 일본 증시사상 최대 하락폭일 것”이라며 “원전 폭발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킨 탓”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에 대해서도 일본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진 피해규모가 역사상 가장 크고 지역도 광범위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아직 가늠할 수 없다”며 “일본 경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국 증시도 당분간 일본의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