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경기도 안성에 2조원을 투자해 오는 2015년까지 발광다이오드(LED)용 사파이어 잉곳 공장과 태양전지용 실리콘 기판 공장을 건설한다.
경기도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익 KCC 대표, 황은성 안성시장,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김학용 국회의원,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 제4일반산업단지 입주협약 및 용지매매계약’을 1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KCC는 안성시 미양면 양변리 일원에 조성하는 안성 제4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36만㎡(11만평)를 분양받았다. 안성 제4산업단지의 총면적은 81만㎡(약 24.5만평)로 녹지와 공공용지를 제외하면 KCC가 이 단지의 절반가량을 사용한다.
KCC는 이곳에 2015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 건축면적 22만㎡(6.6만평)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KCC는 LED용 사파이어 잉곳 사업을 할 계획으로 웨이퍼 기준으로 월 15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KCC는 지난해 일본에서 ‘초콜라스키’ 방식의 사파이어 잉곳 성장 장비 3대를 도입해 경기도 용인 연구소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사업 진출을 타진해왔다. LED 패키지용 소재인 인캡슐런트(봉지재)와 함께 사파이어 잉곳을 LED용 제품군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KCC는 또 단계적으로 연간 1.6GW의 태양전지용 잉곳·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KCC는 지난해 잉곳 전문업체 아르케솔라를 인수하고 중앙연구소에서 웨이퍼 양산기술을 연구하는 등 그간 잉곳·웨이퍼 생산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합작사 KAM을 통해 현대중공업과 폴리실리콘 생산에서 협력하고 있어 이번 웨이퍼 생산에도 두 업체가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KCC는 이로 인해 용인시에 소재하는 KCC 중앙연구소, 여주 공장, 안성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도는 연 매출액이 1조8000억에 달하는 산업시설을 유지해 3000명의 고용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번 투자로 경기도가 첨단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했다.
김순기·김용주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