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 업계의 스마트 가전 기술 경쟁이 뜨겁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06~2010년)간 절전형 스마트가전 특허출원건수가 177건으로, 매년 86%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6년 13건에 불과했던 출원건수가 2010년 69건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기술별로는 대기전력 절감기술이 1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력가격에 따른 가전제어기술 24건, 원격 가전제어기술 21건, 환경변화에 따른 가전제어기술 16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간대별 전기요금에 따라 절전으로 운전할 수 있는 전력가격에 따른 가전제어기술은 2009년 6건에 이어 2010년 18건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업계에서 고유가 지속으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전력 가격을 제공하는 스마트그리드 도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 기술과 관련, 대기업의 출원비율이 83%에 달할 정도로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원인별로는 최근 5년간 개인 32%, 중소기업 29%, 대기업 28%, 대학·연구기관 11% 순으로 많았다.
김영진 전기심사과장은 “앞으로 가정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의 특허 출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