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환경 분야 체계적인 투자를 통해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대기업에서 최근 이례적으로 환경·에너지 분야 출신으로 전무 자리에 오른 이경훈 포스코 전무(환경에너지기획실장)는 “과거 철강사업 중심의 구조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라며 “포스코는 기업구조의 녹색화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녹색 성장 리더’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2020년까지 주력사업인 철강사업과 더불어 환경·에너지사업 분야에서 총 20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자원개발·소재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 진출, 기존 철강사업 중심의 기업구조를 과감하게 바꿔나가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는 물론이고 녹색관련 신사업을 추진해 오던 그가 지난 2월 조직개편 당시 전무로 승진한 것도 포스코가 녹색성장 분야에 대해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전무는 “포스코 전 계열사가 현재 이러한 변화에 동참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필요한 필수소재 개발에서부터 연료전지·석탄가스화·폐기물연료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계열사 간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있어 앞으로 여러 곳에서 성과가 창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또 “이러한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업·장·동·인 이라는 4대 분야를 선정해 기업의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사업 구조에서 녹색산업으로 전환(업),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무대로의 진출(장), R&D부터 시작되는 추진력 확보(동),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인재확보(인)는 포스코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라는 설명이다.
이 전무는 포스코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최고 경영자 이하 경영진에서 신사업 분야 투자와 경영에 매우 체계적이고 현실성 있게 접근하고 있다”며 “구체적이고 확실한 사업은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초기 사업은 충분한 검토와 면밀한 연구를 거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녹색성장이 결국 자원을 줄이고 환경적인 부담을 줄여가면서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보면 이미 기업은 상당수 녹색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라며 “기업의 현실을 고려한 정책, 이에 대한 기업의 참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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