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스마트폰 현장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임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동안 PC에서 이용하던 각종 경영정보를 스마트폰에서도 똑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지금까지 국내 모바일오피스는 대부분 ‘마이싱글’ 등 그룹웨어를 스마트폰으로 구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1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사장 및 임원급을 대상으로 재무, 판매, 재고 등 주요 경영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BI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한 검토 작업을 거쳐 곧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시스템 구축에 약 3~5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하반기 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주요 의사결정 책임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스마트폰으로 메일, 일정관리, 임직원 조회, 결제 등이 가능한 모바일오피스를 구현한 바 있다. 이 시스템은 삼성SDS의 ‘모바일데스크’ 솔루션을 이용해 구축한 것이다.
이번에 구축하는 모바일 BI시스템이 완성되면,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제조, 관리, 유통, 판매 등 그동안 PC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주요 핵심 업무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삼성SDS가 최근에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의 BI 대시보드 솔루션을 이용해 구축될 예정이다. BI 대시보드는 스마트폰 단말기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SAP코리아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