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여파로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의 상공에 방사능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소재 화산재예보센터(VAAC)가 16일 공식 경보를 발령했다.
한국시각으로 이날 정오경 발표된 이번 경보는 이들 5개국을 포함한 10개 지역에 적용되며 기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VAAC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방사성 물질 유출 경보를 항공업계에 전달하는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경보는 IAEA의 공식경보로 여겨지고 있다. VAAC는 지난해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때도 전 세계 항공사에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이에 앞서 이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일본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아시아와 유럽의 항공사 상당수는 원전 사고 때문에 이날 항공기 수십 편의 도쿄행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변경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