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일본 대재앙] 일본 피해자 돕기 온정 전국서 봇물

 대지진과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를 본 일본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전국 각지에서 물밀듯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이고 대학과 구호단체·기업 등 일본 피해자를 돕기 위한 움직임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구급·구호지원팀을 구성하고 1억1400만여원의 지원예산을 확보했다. 부산과 오사카 카페리를 운항하고 있는 팬스라인은 부산시가 준비한 구호품과 구호단체들의 물품을 일본까지 무료로 수송해주기로 했다.

 광주시도 지난 2002년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센다이시 지원을 위해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의 특별지시로 시작된 이번 모금운동은 광주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시는 이에 앞서 센다이시에 생수와 컵라면, 생활용품 등 2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아시아나항공이 무료로 제공하는 항공기를 이용해 일본 후쿠시마 공항까지 보내진 뒤 센다이시까지는 육로를 이용해 17일 전달됐다.

 경북도도 일본을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섰다. 도는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긴급구호 모금운동을 전개해 모은 3760만원의 성금을 지난 16일 지역 방송사에 전달했다.

 대구시는 최근 소방방재청의 특수구조 예비인력 편성방침에 따라 제3차 119구조대로 활동할 5명을 선발했다. 이들 소방대원은 지진 피해현장에 급파돼 인명 구조활동을 펼치게 된다.

 전남도도 산하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긴급 모금운동에 나섰다. 도는 또 정부 방침과 연계해 구조·구급 소방대원을 중심으로 구조대 지원과 구호물품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한 대학과 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경일대는 학생회관에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정현태 총장은 특히 일본 자매대학에서 온 교환교수와 일본 유학생들을 직접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경남정보대 총학생회는 지난 15일부터 일본돕기 모금운동을 시작했으며, 부산 동의대는 와세다대를 비롯해 일본 지역 13개 자매대학에 조영호 대외협력처장 명의의 위로서신을 메일과 우편으로 발송해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그외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5월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행사를 개최하면서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명사 기증 물품 경매’ 행사를 열고, 그 수익금을 일본 구호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전국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