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주주총회가 18일 열린다. 사외이사 구성에 변화가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양사의 주총에서는 임원 보수한도 변경과 신규사업 등이 주요 안건으로 올라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18일 오전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외적으로 이사회 의장에 오른다. 지난해 주총까지는 이윤우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했다. 최 부회장은 올 1월부터 내부적으로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등기이사진에는 변동이 없으며 다만 임원 보수한도가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3인(최지성, 이윤우, 윤주화), 사외이사 4인(윤동민, 이재웅, 이인호, 박오수) 등 7명의 이사가 주주들로부터 승인을 받는다.
또 그 동안 3년에 한 번씩 지급하던 임원 성과보수를 매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상시스템을 변경한다. 일반보수는 기존 방식대로 지급되지만, 장기성과보수는 첫해 50%를 지급하는 등 3년치를 매년 분할방식으로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등기이사 7명에게 일반보수 220억원, 장기성과보수 150억원을 합쳐 총 370억원을 책정했다.
같은 날 오전 트윈타워에서 열리는 LG전자 주총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신규선임, 대표이사에 오른다. 구본준 부회장 중심의 오너십 경영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LG 강유식 부회장이 기타 비상무 이사로,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
LG전자 등기이사는 총 7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3명이던 사내이사가 2명의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바뀌는 게 특징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45억원이다. LG전자는 이 밖에 에너지절약사업 등 에너지 관련 사업 진출을 이번 주총에서 공식화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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