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7월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기술개발 등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원가를 절감할 경우 이를 전문기관이 인정해주는 원가 절감 인증제가 도입된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17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따른 원가절감을 인정하지 않고 무리하게 납품 단가를 깎는 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에 나설 이유가 없어진다”며 “앞으로 대기업이 자율적으로 원가 절감 인증제를 활용해 납품 단가 인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도 도입시 중소기업이 원가 절감 인증을 신청하면 평가기관의 평가 및 성과 인증과정을 거쳐 대·중소기업이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제도의 강제성 여부와 관련해 김 청장은 “강제성은 없다”면서 “어떤 업종에 적용할 것인지, 인증기관은 어떻게 정할 것인지 세부적인 안을 만들어놓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합의를 통해 자발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향후 동반지수 평가시 평가 점수를 높게 주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논란이 된 초과이익공유제와 관련해서는 “얼마 전 내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소모적인 논쟁을 계속하는 것 보다는 어렵게 마련한 동반성장계획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청장은 향후 중점 추진 5대 정책 과제로 △중소기업 글로벌 수출 기업화 추진 △청년 기업가정신 본격 확산 △시니어 창업 및 재취업 촉진 △동반성장 및 소상공인 자생력 제고 △현장 기능 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제시했다.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