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일본대재앙] VAAC, 핵비상경보 해석 엇갈려

 일본 원전의 연쇄 폭발로 인해 영국 화산재정보센터(VAAC)가 발표한 내용을 두고 현지 센터와 국내 정부의 해석이 달라 주목된다.

 VAAC는 15일(현지시각) 전 세계 항공사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었으니 그 지역을 포함해 주변 국가를 비행하는 항공기는 유의하라’라는 내용의 전문을 보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기상청은 17일 “VAAC의 발표는 화산이 폭발해 항공기의 안전 운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을 때 특정 비행지역에 대해 화산재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며 “한반도 상공에서의 방사능 위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아니라 항공사에 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에 대한 핵관련 응급 사항을 통보하면서 주변 비행정보구역 내의 주요 공항을 표시한 부분에 인천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한 매체는 영국 VAAC 관계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을 포함해 10여개 지역 공항 상공에 방사능의 핵으로 인한 비행기의 위험을 알리기 위한 비상 경보”라고 보도했다.

 특히 VAAC 측은 이 경보에는 일본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발표한 10여개 나라의 상공에서 운행되는 비행기들에 대한 방사능 핵 비상경보가 맞다고 덧붙였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