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스마트기기가 뜬다

`2세대` 스마트기기가 뜬다

  가전·프린터·내비게이션 등 생활 속 단말기가 좀더 ‘인간중심적’으로 바뀌고 있다. 단순히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을 넘어 더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이 속속 탑재되는 추세다. 가령 이전에는 사람이 직접 주기적으로 챙겨야 했던 제품 점검과 업데이트를 등을 스스로 실행하거나 사용 패턴을 기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식이다. 산업계에서는 스마트 열풍과 맞물려 인공지능형 스마트 기기가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신도리코는 제품 스스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전 서비스를 신청하는 고객 지향형 솔루션 ‘PASS(ProActice Service System)’를 선보였다. 이를 사용하면 소모품 부족, 기기 고장을 사전에 방지하고 기기를 항상 최적의 상태로 관리 운용할 수 있다. 기기 장애와 소모품 부족 상황 발생이 예상되면 복합기가 자동으로 인식해 미리 신도리코 서비스센터에 알림 메일을 발송하고 고객센터에서는 이를 즉각 조치해 준다. 김성웅 이사는 “프린터와 복합기는 공동으로 사용해 고객이 스스로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며 “스마트 기능으로 원활한 업무 프로세스는 물론 유지 비용 절감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엔스퍼트도 가정에서 인터넷 전화기에 다양한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홈 태블릿(SoIP)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외부에서도 와이파이 망이나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가정의 다양한 기기를 상시로 모니터링하거나 제어할 수 있다. 디바이스 부문 이상수 사장은 “사용자가 지정해 놓은 일정 시간 동안 가정 내에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가족에게 자동으로 비상 연락이 가는 독특한 기능도 갖췄다”고 말했다.

  최근에 나오는 디지털 도어록에는 위급 상황 알림 기능이 추가돼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도어록 센서가 열을 감지해 자동으로 문을 열고 경보음을 울려 주며 화재를 감지해 지정된 번호로 위험을 알려 준다. 휴대폰으로 문을 열거나 잠글 수도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내비게이션에서는 무선으로 업데이트해 주는 기능이 대세로 굳어졌다. SK마케팅앤컴퍼니 ‘엔나비 에어’는 과거 정보 업데이트를 위해 제품의 메모리 카드를 꺼내 PC에 연결하거나 주유소를 찾아가야 하는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무선으로 기능 개선이 가능하다. SK는 최근에는 무선 풀맵 업데이트 제품도 내놨다.

 이 밖에 삼성전자의 ‘지펠 마시모 주끼’ 냉장고는 ‘스마트 에코 시스템’을 탑재해 사용자 습관과 생활 습성을 분석해 냉장고의 운전 상태를 조절해 준다. 위니아만도는 버튼 하나로 자동 맞춤 운전을 하는 신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스마트 Q쿨링 모드’를 이용하면 에어컨이 주변 온도와 사용자가 지정해 놓은 최근 설정 온도를 기억해 강력 냉방과 절전 운전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2세대` 스마트기기가 뜬다
`2세대` 스마트기기가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