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의료 클러스터 가능성 있나?

 G밸리내 의료기기 및 의료 IT업체들의 클러스터 활동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본부장 박찬득)는 그동안 활동이 미약했던 G밸리내 의료기기 및 의료 IT 업체들의 클러스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IMT 미니 클러스터’ 산하에 있는 메다컬 분과의 활동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산단공은 IMT 미니 클러스터 산하 메디컬 분과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고 이 분야의 전문 컨설팅 능력과 소프트웨어 지원 능력을 갖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기관과 협력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추진하기로 했다.

 산단공 서울지역본부의 박찬득 본부장은 “현재 G밸리내에는 200여개에 가까운 의료기기 및 의료IT 관련 업체들이 의료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20여개 기업들을 의료 분야 `서브(Sub) 미니 클러스터`내에 끌어들여 공동 연구 및 마케팅 등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박본부장은 “G밸리에는 원주 의료 클러스터 등 다른 지역 전문 클러스터 못지않게 의료기기 및 의료 IT 분야 업체들이 많다”며 “G밸리내 의료 관련 업체들을 잘 엮는다면 의료 분야 전문 클러스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 산단공 서울지역본부는 KISTI와의 협력 가능성에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KISTI의 박영서 원장이 G밸리내 의료 관련 업체를 방문, G밸리내 의료분야 업체들의 현황 파악에 나섰으며 이달 중 또 다른 G밸리 업체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KISTI측은 현재 슈퍼 컴퓨터와 각종 과학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광범위하게 보유하고 있어 G밸리내 의료업체나 클러스터를 대상으로 컨설팅이나 컴퓨팅 파워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G밸리 업계는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G밸리내에 의료 클러스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위해선 G밸리내 의료 관련 업체들의 현황 파악, 공동 연구 또는 시장 조사, 정보 공유의 필요성 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과거에도 G밸리내 의료관련 기업들의 협의체 구성 등에 관한 의견이 제기됐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