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밀레니엄 세대’들이 공격 경영을 속속 선언했다.
2001년 인터넷 바람과 함께 급부상한 이들 보안업체들은 10년 남짓한 기간동안 국내 보안산업을 1조원대로 키운 주역들이다. 창립 10주년을 잇따라 넘기면서 10년 뒤 매출 10배 성장이라는 야심찬 비전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의 대표주자는 시큐브, 제이컴정보, 파수닷컴, 잉카인터넷, 케이사인, 에스티지시큐리티, 소프트캠프, 시큐아이닷컴 등이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시큐브는 지난 10년간 서버보안 제품인 ‘시큐브 토스(Secuve TOS)’를 주축으로 시스템보안 사업에 집중해왔지만 창립 10주년을 맞아 시스템계정관리, 통합 모니터링까지 수직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홍기융 시큐브 사장은 “시큐브 토스의 세계화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컴정보는 올해 매출 120억원 2015년 500억원 2020년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문재웅 제이컴정보 사장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올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스마트워크 등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해 모바일 관제 솔루션 e-펜타곤 USM 개발 등 모바일 보안관련 제품을 향후 10년 이후 대비 주력제품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초 지난 10년간의 보안 이슈를 돌아보고 미래 10년의 기반이 될 경영 전략과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윈스테크넷은 △2015년 매출 1000억 돌파 △보안 산업 시너지를 높일 새로운 인수합병 준비 △수출 및 공공보안관제시장 진출 등 신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김대연 윈스테크넷 사장은 “올해 기업분할을 통해 회사를 재설립한 만큼 설립연도를 떠나 올해 새롭게 창립했다는 기분으로 미래 10년을 대비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밀리지 않는 기술력을 다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역시 창립 만 10년째인 조송만 넥스지 사장은 “현재 VPN 국내 선두 기업이지만 국내 시장의 한계를 느껴 해외에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동남아, 아프리카, 유럽 등을 개척, 세계적인 보안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향후 10년의 목표”라고 말했다. 넥스지는 스마트 그리드 보안, 스마트폰 보안 등의 신규 사업을 준비,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일 예정이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