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스마트세대 신혼부부, 스마트가전에 `푹~`

[화요기획]스마트세대 신혼부부, 스마트가전에 `푹~`

 결혼 시즌이다. 겨울철 곤한 잠을 자던 우편함에는 연일 청첩장이 날아든다. 이메일 받은 편지함에도 곱게 단장한 예비 신부와 신랑의 단란한 모습을 담은 초청장이 하나 둘 쌓인다. 혼수철이 본격 시작되면서 토·일요일 결혼식장을 찾는 외부 나들이객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정작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도 쉴 틈이 없다. 신혼집은 물론이고 가구와 가전제품까지 장만하려니 몸이 열개라도 버티지 못할 지경이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대형 전자매장과 백화점에는 주말을 이용해 예쁜 보금자리를 꾸미려는 예비신부와 신랑의 발걸음이 줄을 잇는다.

 ◇2011년 봄 혼수시장 기상도=혼수가전의 대형화가 큰 트렌드를 형성하는 가운데 스마트 신세대 부부들은 스마트 가전을 선호하는 추세다. 올해 결혼하는 예비 부부들은 대부분 스마트세대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초고속인터넷에 친숙하기 때문에 혼수가전 제품 구입에도 스마트 여부가 절대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트한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평균 7∼8년, 길게는 10년 가량 사용할 TV를 비롯 냉장고, 에어컨 등은 스마트(Smart)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판매하는 스마트TV는 인터넷은 물론이고 3DTV 기능까지 모두 갖춰, 신세대 예비부부들을 유혹한다.

 백화점의 경우, 40인치대 TV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50인치 수요도 무시못할 정도다. 이 때문에 가격대도 상대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오르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TV의 사이즈와 용량도 많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은 스마트TV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용량화도 이어지고 있다. 700리터∼800리터급 양문형냉장고에 대한 구입과 문의가 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물가상승과 전세값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과 전세난은 올 결혼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인생의 새로운 출발 시점에서 집을 구하는 데 힘을 많이 쓴 탓에, 일각에서는 혼수마련에 여유가 부족한 모습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혼수인 가전제품 시장에도 새로운 구매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와 같은 패키지 형태의 구매가 줄어들고, 목록에 작성된 우선순위의 제품부터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이다.

 신개념 가전도 혼수가전 목록에 오르고 있다.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의류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0만원대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직업의 특성상 회식과 술자리가 많거나 깔끔한 옷을 선호하는 부부를 중심으로 수요가 생겨나는 것이다.

 LG전자 양신봉 실장은 “지금까지는 대형 건설사가 짓는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납품이 이뤄져 왔으나, 혼수시즌을 맞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심을 잡아라=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마케팅 경쟁도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말까지 예비 신혼부부에 한해 ‘2+1 이벤트’를 실시한다.

 혼수가전 패키지 대상 제품 중 두 품목 이상 사면 받는 멤버십 포인트로 한 품목을 추가 구매할 수 있다. 신혼부부를 잡기위해 광고 모델인 이승기와 한가인을 내세운 행사도 준비했다. 결혼식에 이승기가 직접 축가를 불러주는 ‘승기의 달콤한 결혼 축가 선물’ 이벤트가 그것이다. 행사 기간 동안 혼수가전을 300만원 이상 구입하면 청첩장도 무료로 만들어 준다.

 LG전자는 신한과 롯데카드 등과 손잡고 혼수가전 할인 이벤트를 연다. 이달 27일까지 LG전자 전국 베스트숍 주요 매장을 방문하면 LG전자 제품 구매 시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베스트숍은 신한카드와 공동으로 ‘뉴 베스트 할부’ 이용 시 최고 300만원, 최장 60개월 할부 혜택을 받는 행사도 진행한다. 하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도 예비 신혼부부를 겨냥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중견중소 기업들도 혼수가전 출사표=전기밥솥은 생활필수품이다. 쿠첸은 10인용 IH압력밥솥인 명품철정을 신혼부부들에게 추천한다. 이 제품은 증기 배출 소음을 줄이고, 내솥에 블랙다이아몬드 플러스코팅을 적용해 출시 5개월 만에 5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공간절약형 정수기도 눈에 띈다. 웅진코웨이가 판매하는 초소형 정수기(모델명:P-07)는 기존 제품 대비 크기는 2분의 1 정도여서 주방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다.

 교원L&C의 웰스 정수기는 정수기에 순간온수기능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수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온수 유지를 위한 대기전력 낭비를 해결해 전기료 부담을 줄여준다.

 PN풍년은 맞춤인 소형 가전인 ‘꾸노’라인을 추천한다. ‘꾸노’라인은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크기는 작으면서 스마트한 기능이 돋보인다. ‘꾸노 전기토스터’는 아침밥을 간편한 토스트로 대신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빵을 고르게 구워주는 중앙 고정 시스템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단계별 온도조절장치가 특징이다. ‘꾸노 무선전기주전자’는 스테인레스 재질의 바디가 고급스러운 제품이다.



 

 <소박스>결혼·집들이 선물로 제격인 제품은

 요즘의 신세대 신혼부부들은 현명하다. 혼수가전 선택에서부터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개성과 특별함을 선택한다. 이 때문에 신혼 집들이용 선물 고르기도 만만찮다. 실용성을 갖추고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까지 갖춘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집들이 선물로 가장 많은 수요가 있는 제품은 뭐니뭐니해도 청소기다. 건강에 민감한 커플을 위한 선물이라면 영국 다이슨 청소기가 추천된다. 루트 싸이클론과 코어 세퍼레이터를 장착해 강력한 알레르기 케어 기능을 자랑한다. 미센먼지를 재방출 하지 않는다.

 LG전자가 올 2월 출시한 로봇청소기 로보킹도 눈에 띈다. 이 제품은 자기위치 메모리 기능, 센서 감지능력 강화, 세계 최저 소음 구현으로 한층 스마트해졌다는 평가다. 주행 중 걸레 부착이나 장애물 제거를 위해 정지 버튼을 누른 후 5분 내에 재작동시키면 마지막 청소지점으로 스스로 찾아가 청소를 시작한다. 삼성전자 탱고뷰 로봇청소기는 홈네트워크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요리가 서툰 맞벌이 부부에게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요리를 맛있게 해 주는 광파오븐이 제격이다. 네오팟 광파오븐은 프랑스 아크 인터내셔널의 고급 투명 강화유리를 사용했다. 조리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음식을 태우거나 눌어붙게 할 염려가 없다.

 로맨틱한 부부를 위해선 캡슐커피 머신인 크레메소가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캡슐커피 머신은 신선한 커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평소 커피를 즐기는 신혼부부에게 환영 받는 선물 아이템이다. 이 제품은 바리스타가 내린 솜씨의 원두커피를 60초 이내에 즐길 수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화요기획]스마트세대 신혼부부, 스마트가전에 `푹~`
[화요기획]스마트세대 신혼부부, 스마트가전에 `푹~`
삼성전자 탱고뷰 로봇청소기
삼성전자 탱고뷰 로봇청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