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주가, 실물자산, 금리, 통화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액은 24조3천억원으로 전년 11조8천억원에 비해 106.7% 증가했다.
ELS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발행액이 급감했다가 이후 꾸준히 회복했고, 지난해에는 월평균 발행규모가 2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ELS 발행이 봇물을 이룬 것은 공모발행(11조1천억원)이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회복시켜 이 상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고, 퇴직연금 편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ELS 상환액(24조6천억원)은 전년(17조8천억원)에 비해 38.9% 늘었다. 연환산수익률은 2.8%로 전년(-0.4%)에 비해 개선됐다.
특히 상환액 중 2009년 발행분과 지난해 발행분은 각각 13.7%와 12.6%의 높은 연환산수익률을 나타냈다. 2007년 이전 발행분만 상환손실(-3.0%)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ELS 잔액은 16조9천억원으로 전년말(18조4천억원)에 비해 8.4%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발행과 상환이 비슷해지면서 감소세가 더이상 확대되지는 않았다.
ELS와 유사하지만 주가가 아닌 금리, 원자재,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DLS의 지난해 발행액은 5조6천억원으로 전년의 1.1억원에 비해 무려 398.6%나 불어났다.
이는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원금보장형 상품을 기관투자자에게 주로 발행하면서 사모발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ELS 투자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발행하는 ELS는 원금비보장형 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