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위험을 없앤 다목적 소형 모듈 원자로, 우리 뇌의 상태를 측정하고 향상시키는 뇌-신경 IT융합 뉴로툴 등 우리나라를 2025년 세계 5대 기술강국(G5) 대열에 올리기 위한 도전이 시작된다. 정부는 이 같은 6대 기술을 핵심사업으로 선정, 오는 2025년까지 매출 380조원, 수출 2400억달러, 고용 약 40만명, 누적 투자 유발 125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21일 최중경 장관 주재로 R&D 전략기획단 회의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5~7년 동안 민간과 함께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하는 6대 신시장 창출형 미래산업 선도기술 후보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1992년에 메모리·LCD·디지털TV 강국을 이끌어 낸 G7프로젝트(세계 7대 기술강국 목표)를 본받아 G5프로젝트로 불린다.
6대 과제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및 응용제품 △뇌-신경 IT융합 뉴로툴 △다목적 소형 모듈 원자로 △심해자원 생산용 해양 플랜트 △인쇄전자용 초정밀 연속생산 시스템 △다기능 그래핀 소재 및 부품 등이다. 이들 6대 과제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올 6월 최종 확정한다. 개발 시점은 내년 초다.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과제는 60인치 초고선명(UD)급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것으로, 건축·인테리어·옥외디스플레이 등에 이용된다. 뇌-신경 IT 뉴로틀은 뇌의 인지기능과 정서상태를 측정해 이를 IT 인프라와 연결하는 것으로 u헬스 관련 연구진과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 원전 폭발로 가장 큰 화두가 된 원전 안정성을 혁신한 다목적 소형 모듈 원자로도 개발한다. 이 기기는 전기출력 300㎿ 이하 소형 모듈원전으로, 트럭에도 실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다. 원자로를 환기를 통해 냉각시킬 수 있는 국내 특허를 바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자원 수출 동력화를 위해 심해 매장 석유와 가스를 채굴해 처리하는 해양플랜트 개발도 추진한다.
미래산업 혁신 과제로는 유연기판에 회로를 인쇄해 소자를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인쇄전자용 생산시스템과 다기능 그래핀 소재가 채택됐다.
지경부는 이들 과제에서 경쟁 기획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기획단계에서는 2~4개 , 원천개발 2개, 응용개발 1개 컨소시엄이 각각 운영될 전망이다. 예산은 기획단계에서는 정부가 100%, 원천개발단계는 70%, 응용개발단계는 30%를 지원한다.
한편, 이날 최중경 장관은 새로운 지식경제 R&D 3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인적자원 개발 및 고용 창출을 위한 R&D,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R&D, 지속적인 성과 창출형 R&BD 등이다.
지경부 김경원 산업경제실장은 “혁신성과 기반 지식경제 R&D 3대 정책 방향을 올 상반기 구체화할 것”이라며 “전략기획단이 선정한 6대 후보과제도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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