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투자한 한국中企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한국 중소기업 몇 곳에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버핏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가총액이 너무 작아서(tiny)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는 버핏 회장의 언급으로 미뤄볼 때 해당 기업은 상장사로 압축된다. 대구텍을 계열사로 보유한 IMC그룹의 지분 80%를 버핏이 사들인 시점이 2006년이다.

투자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니라 버핏 개인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버핏 회장은 "2007년 방한 당시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했던 여러 개의 투자 명단을 공개했지만, 당시 투자 중인 한국 기업은 포스코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버핏주(株)는 최근에 떠오른 종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투자는 2002~2003년 개인적으로 이뤄졌고, 일부 종목은 여전히 투자하고 있다"는 버핏의 말을 근거로 할 때 최소 10년 이상 꾸준한 수익을 낸 종목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치투자 전문가들은 버핏주를 시가총액 최소 1000억원 이상 종목으로 추정한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기업 중 시장 지배력 보유 기업은 최소 수천억 원대 시가총액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외국에서 볼 때 스몰캡(small-company)의 기준은 1조원"이라며 "시총이 2000억~3000억원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주는 △높은 시장지배력 △단순한 사업구조(IT와 바이오 제외)와 차입금 없는 장부를 가진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대구=매일경제 김대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