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신임 우리은행장은 24일 아시아 리딩뱅크 도약을 위해 세계화와 현지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해외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이제 우리은행은 글로컬라이제이션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은 세계화와 현지화의 합성어로, 세계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현지국가의 기업풍토를 존중하는 경영방식이다.
이 행장은 “현지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지점과 현지법인을 확충함은 물론, 현지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며 “해외 선진은행들이 수십년 동안 준비해 현지화에 성공했듯이 우리은행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행장은 또한 “우리금융 민영화는 영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선진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며 민영화에 적극 나설 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1등 은행’이라는 포기할 수 없는 꿈과 비전이 있음을 강조하며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 힘차게 그리고 꾸준히 달려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은 이날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순우 행장을 공식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한 우리은행의 이사회 의장으로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선임했으며 상임감사위원은 김용우 전 감사원 제2사무차장이 맡게 됐다. 사외이사로는 이용근 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과 백창열 비즈콤경영컨설팅 대표, 은숭표 영남대 로스쿨 교수, 채희율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본부대학장 겸 교무처장) 등을 선임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