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과 기업간 산·학 협력 수준이 일본과 중국은 물론 터키와 호주 등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 내 학술기관 CWTS가 내놓은 ‘산·학 협력 스코어보드 2011’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산학협력 수준은 세계 주요 국가가운데 하위권이 1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WTS는 최소 한개 대학과 1개 민간부문 기관이 협력해 공동으로 저술한 논문 산학공동논문(UIC) 수를 기준으로 국가별 산·학 협력 수준을 평가했다.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국가별로 지난 2006~2008년간 산학 협력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상위 500대 대학 중 미국대학은 총 135개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독일(45개)의 연구자들이 많은 산학 협력 논문 성과를 기록했고, 영국(38개), 이탈리아(33개), 일본(24개)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위 500대 기관에 포함된 대학은 불과 8개로 터키, 호주, 스위스, 벨기에, 핀란드 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세계적으로 1001~1500건의 논문을 발표한 대학은 총 24개며 한국은 1개 대학(서울대)이 여기에 포함됐다.
또 501~1000건에는 4개 대학(KAIST, 고려대, 한양대, 연세대), 251~500건에는 2개 대학(포항공대, 부산대), 100~250건에는 1개 대학(경북대)이 포함됐다.
KISTEP측은 “산·학 협력을 통해 발생한 논문 성과는 성공적인 연구협력이나 관련 분야 간 밀접한 상호작용을 의미한다”며 “발표된 자료는 국내 대학과 산업체의 협력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