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서종렬)은 글로벌 협력을 통한 아태지역의 안전한 사이버공간의 구축 지원을 위해 2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아태지역 18개국 27개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아태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APCERT) 연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사이버보안을 위한 선제적 예방 및 대응과 국제협력’이란 주제로 최신 보안 이슈 및 협력 방안들이 발표됐다. 서진원 KISA 팀장은 ‘한국의 3·4 DDoS 공격 및 대응사례 소개’, 홍관희 SK텔레콤 매니저의 ‘모바일 네트워크 보안’ 및 중국 CERT에서 ‘중국의 2010 사이버보안동향’ ‘봇넷 대응을 위한 호주의 민관 협력 프로젝트 소개’ 등이 이어졌다.
아울러 전일 개최된 APCERT 연례총회(AGM:Annual General Meeting)에서 APCERT 의장 및 사무국으로 일본(JPCERT/CC)이 당선되었고 한국(KrCERT/CC)은 부의장에 당선됐다. 그리고 호주(AusCERT), 말레이시아(MyCERT), 싱가포르(SingCERT)가 운영위원에 재선임됨으로써 한국·일본 등을 포함하여 7개 운영위원이 재구성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략수립회의를 통해 비전을 재수립하고, 새로이 마련한 APCERT 행동강령을 최종 승인했다. 또한 APCERT 내 4개 워킹그룹의 신설을 통해 APCERT 회원등급 재설정 및 정보공유방법 설정 등의 작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2012년도 APCERT 연례총회 및 콘퍼런스 개최지는 홍콩·필리핀·인도네시아 3개팀의 경합 끝에 최종적으로 인도네시아의 ID-SIRTII가 제안한 발리로 선정됐다.
서종렬 KISA 원장은 “이번 KISA의 APCERT 부의장 당선으로 한국이 아·태지역의 인터넷침해대응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나라의 선진 침해대응 역량을 APCERT 회원에게 널리 홍보하고 국가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CERT(Asia-Pacific Computer Emergency Response Team)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의 인터넷 침해사고 공동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2003년도에 출범한 각 국의 침해사고대응팀(CERT) 간 민간부문의 국제협력체로서, 현재 18개국 27개팀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KISA 내 인터넷침해대응센터(KrCERT/CC)가 APCERT 창립 당시부터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