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캠코더도 화질은 `천양지차`

풀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한 영상기기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같은 풀HD급 영상이라도 화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고화질 영상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해상도와 함께 이미지 센서, 장착 렌즈, 화상처리장치 등의 제원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같은 풀HD급 동영상 기능의 영상기기라도 탑재된 이미지센서는 기기에 따라 최대 20배까지 크기가 다르며 화질 역시 이미지센서의 크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미지 센서는 아날로그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원판을 말한다. 이미지 센서가 크면 클수록 같은 이미지라도 크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입력되는 영상의 정보량도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아웃 포커싱` 효과라고 불리는 심도나 색감 표현이 영상기기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바로 이미지 센서의 크기와 관련이 있다.

이미지센서에 입력된 화상 정보는 픽셀에 나뉘어 저장되는데 이 픽셀의 수가 바로 풀HD, HD, SD 등으로 표현되는 해상도다.

결국, 촬영된 영상의 화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지 센서다. 아무리 픽셀수가 많은 풀HD급이라고 해도 이미지센서를 통해 처음 들어온 화상의 정보가 부족하면 픽셀로 표현되는 화상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균적인 DSLR 카메라의 이미지센서는 같은 급의 캠코더보다 수십 배 이상 크다. 수백만원 대 DSLR 카메라로 수억원대 영상 장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캠코더 역시 같은 풀HD급이라도 이미지센서 크기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저가형 풀HD캠코더와 고가형 풀HD캠코더 간 이미지 센서 크기 차는 6배 정도다.

같은 1920×1080 픽셀수의 풀HD급 영상을 자랑하는 기기라해도 가격 차가 크고 그만큼 영상의 질도 다른 것은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해상도, 이미지센서, 렌즈, 화상처리장치 등 다양하지만,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이미지센서"라면서 "특히 고화질 영상 촬영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이미지 센서의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