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매장에서 돈 대신 사용하는 칩을 IT기술로 자동관리하는 시스템을 국내 한 중소기업이 개발했다.
RFID/USN전문업체인 에스아이티코리아(SIT KOREA·대표 박은숙)는 국내외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카지노 시장을 겨냥해 카지노칩을 자동관리할 수 있는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가 개발한 시스템은 카지노 칩 생산부터 폐기까지 칩의 모든 이력을 RFID기술로 자동관리할 수 있다. 회사는 “RFID로 카지노 칩을 관리하는 기업이 미국에 한 곳 있지만 우리는 RFID에 EM태그까지 사용해 카지노 칩을 관리한다”면서 “RFID+EM태그로 카지노 칩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국내외 통틀어 우리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스아이티코리아가 개발한 시스템은 은행 등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자동입출금기(ATM)도 시스템 구성에 포함, 카지노 테이블 및 환전시 발생할 수 있는 지폐(돈)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카지노 매장은 현재 전세계 125개국에 약 3500개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관련 IT기술 시장 규모가 수십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등 여러 분야에서 카지노용 IT기술이 크게 발전해 왔지만 카지노의 주 수입원인 테이블게임의 경우 아직 테이블에서 일어나는 일(데이터)을 사람의 손(수기)에만 의존, 관리상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 날 수 있는 허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카지노업계는 △칩 위조 방지 △제조단계부터의 칩 관리 △컴프(Comp·레저 등을 즐길수 있는 쿠폰)지불의 척도가 되는 베팅액 자동체크 △칩 보관 금고에 있는 칩의 입출고 관리 와 정확한 재고 계산 △환전 창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전 사고 방지 등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과 데이터 투명성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컸다. 특히 카지노 칩 한 개 가격이 보통 수백만원 하는 고가여서 자동관리 요구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이성원 에스아이티코리아 사장은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은 카지노업계의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켜준다”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본격 판매하기 위해 오는 6월초 마카오에서 열리는 대형 카지노게임 전시회인 ‘G2E 아시아’에 시스템을 출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