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에 `EU센터` 들어 선다

YU-EU 센터 엠블렘
YU-EU 센터 엠블렘

 유럽과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가 될 ‘EU센터’가 영남대에 문을 연다. 지역에서는 처음이며, 국내에서는 서울대·연세대·부산대·한국외대에 이어 네 번째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로 예정된 ‘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영남대가 ‘유럽통’ 키우기에 본격나섰다.

 영남대(총장 이효수)는 오는 31일 오후 중앙도서관 로비에서 ‘YU-EU센터’ 개소식 및 현판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유럽연합대표부 토머스 코즐로프스키 대사가 참석하고, 개소식 후에는 영남대에서 유학 중인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학생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YU-EU센터에는 유럽연합본부가 향후 4년여 동안 60만유로(약 9억원)를 지원하며, EU 관련 교육 및 연구 강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EU 간의 협력 강화 등을 위한 지역 거점역할을 하게 된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한다.

 YU-EU센터가 추진하게 될 주요사업은 △EU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유럽학 복수학위과정 신설, EU 관련 교과목 개설 및 연계 전공 개발 등) △EU와 지역 간의 교류협력 강화(EU 비즈니스포럼 개최, 한-EU 문화제 개최 등) △EU 주요대학 및 기관과의 학술 교환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EU센터와 지역사회를 연결하기 위한 국제회의 및 협력사업 주관 등이다.

 현재 EU센터는 미국 10개, 캐나다 4개, 일본 3개, 호주 3개, 싱가포르·인도·대만 각 1개 등 세계 주요도시의 명문대학에 설립돼 EU권 27개국과의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효수 총장은 “오는 7월부터 한-EU FTA가 잠정 발효될 예정이기 때문에 유럽과의 교류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라며 “YU-EU센터는 세계 최대 시장인 EU에서 지역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경쟁력 확보를 도모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