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늦게가면 못보는 차도 있다

서울모터쇼, 늦게가면 못보는 차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동차 탄생 125주년을 맞아 2011 서울 모터쇼에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인 `벤츠 페이턴트 모터바겐(Benz Patent Motorwagen)`, 역사적인 스포츠카 `500 K`, 전설의 포뮬러 레이싱카 `W 154` 등을 전시하는 것이다. 벤츠 혁신의 125년을 보여주는 이들과 함께 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하는 컨셉카인 F 800 Style도 전시한다.

 그런데, 4월 3일 이후에 모터쇼 현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500K, W154, F800 Style을 볼 수 없다. 이 차량들은 자동차 탄생 125주년을 기념해 벤츠가 주요 국가들을 로드쇼 형태로 순회하며 국가별로 4일씩만 전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모터쇼 기간 중인 3/31(목) 프레스 데이부터 4월 3일(일)까지만 전시하기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포르쉐의 하이브리드 수퍼카 918 RSR의 경우 상황이 더욱 안타깝다.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공개됐던 비교적 최신 차량으로, 이번 서울 모터쇼 출품이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지만 국내 전시 일정은 단 하루 뿐. 게다가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불가능한 3월 31일 프레스 데이에만 전시된다. 포르쉐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에 따르면 918 RSR은 하루 동안의 한국 전시를 마친 뒤 곧장 중국으로 보내진다. 서울 모터쇼에 뒤이어 시작되는 상하이 모터쇼 출품을 위해서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서울모터쇼, 늦게가면 못보는 차도 있다
서울모터쇼, 늦게가면 못보는 차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