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무원들도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로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행정업무용 PC 규격에 스마트패드가 새로 추가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반인(B2C)이나 민간기업(B2B)에서 인기를 모아온 스마트패드가 행정·공공기관(B2G)으로도 본격 확산될 전망이다. 현재 행정·공공기관용 PC는 122만여대에 달해 이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패드 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스마트워크 확산에 따른 모바일오피스 업무환경 변화 등을 감안해 ‘행정업무용 다기능 사무기기 표준 규격’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그동안 일반 PC에 한정돼 있던 행정업무용 PC에 스마트패드와 저전력 PC 규격을 신설하기로 했다.
스마트패드 도입을 위해 현행 1.6㎓ 이상의 중앙처리장치 규격을 1.0㎓ 이상으로 낮추고 보조기억장치도 30GB 이상에서 16GB 이상으로 정비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4월 표준 규격 개정이 끝날 것으로 보여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행정·공공기관에 스마트패드가 본격 보급될 전망”이라며 “우선 모바일 민원처리 등 현장 업무를 주로 하는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애플 등도 조달청에 제품을 잇따라 등록하고 공공시장 마케팅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일반 PC보다 85% 이상 전력소비가 낮은 40W 이하 저전력 PC도 표준 규격을 신설했다. 저전력 PC는 데스크톱 가상화에 사용되는 신 클라이언트·넷북 등이 대표적이다.
행안부는 신 클라이언트 도입 등을 허용하면서 데스크톱 가상화 등 최근 민간에 도입이 활발한 클라우드 컴퓨팅도 행정기관에 속속 접목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광수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IT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워크는 세계적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선도해야 한다”며 “이번 행정업무용 사무기기 표준규격 개정이 스마트워크센터 이용 등 공공분야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행정·공공기관 등의 사무용PC 122만여대의 전력소모를 절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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