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포스트 차세대 구축설계 및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재공고했다. 제안서 마감일인 지난달 28일까지 1개의 컨소시엄만 제안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이에 따라 이달 6일까지 2차로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6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최종 마무리하고 8일 제안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사업자 선정은 11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컨설팅 사업은 당초 올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에 다소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종료 시점이 9월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4일 진행된 제안요청설명회에는 AT커니코리아, 액센츄어코리아, 딜로이트컨설팅, 엔코아컨설팅, 언스트앤영, 투이컨설팅, 삼정KPMG, 삼성SDS, SK C&C, 한국IBM 등 대표적인 컨설팅과 IT서비스업체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3개 업체로 구성된 1개 컨소시엄뿐이었다. 이번 사업은 20억원 규모의 컨설팅 사업이지만 수행 과제가 다양하고 사범 범위가 방대해 제안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게 기업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사업 범위가 넓어 한 업체가 단독 입찰하기엔 부담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2~3개의 업체가 컨소시엄을 맺는 등 준비할 게 많다고 생각된다”고 RFP 재공고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컨설팅은 기업은행이 수립한 4대 전략과 17대 추진과제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후 이어질 본 사업의 사업자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IT서비스 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은행은 최종 마감까지도 더 이상의 제안 업체가 나타나지 않으면 제안서를 제출한 1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제안 참여업체를 늘리기 위해 지난달 제안요청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업체도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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