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풍력업체들은 단조와 해상풍력 설치선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펑자오 덴마크 BTM컨설팅 수석 컨설턴트는 1일 서울 염곡동 KOTRA에서 열린 ‘제1차 녹색분야 해외진출 국내 설명회’에서 한국 풍력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TM컨설팅은 1986년 설립된 덴마크 2대 풍력발전 전문 컨설팅 업체다.
펑자오 컨설턴트는 “중국은 세계 최대 터빈 제조 기반을 가진 데다 비용 경쟁력까지 갖췄고 유럽도 터빈 기술의 요람으로 불릴 정도로 기술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이들 국가와 경쟁을 펼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풍력발전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게 되면 3㎿급 메인샤프트나 해상풍력 케이블, 해상풍력 설치선 등의 분야에서 공급이 부족해지는 병목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의 태웅, LS산전, 삼성중공업 등이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중공업이나 현대중공업, STX, 두산 등 대기업들이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풍력은 한국에 큰 시장성이 있다”면서 “특히 해상풍력 분야에서 고품질·저가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면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풍력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해 39GW가 설치됐으며 올해 46GW, 2012년 53.8GW, 2013년 60GW, 2014년 72GW, 2015년 81.3GW로 매년 15.5%의 성장률을 기록해 5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 이후에는 연평균 성장률이 11.5%를 나타내면서 2020년 전 세계 총 풍력발전 용량은 1093GW로 전세계 전력생산량의 9.1%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올해 668억유로에서 2015년 1117억유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KOTRA 그린사업팀의 녹색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사업 소개와 산은경제연구소의 세계 신재생에너지 트렌드 및 시사점 분석이 이어졌으며 불가리아·캐나다·요르단·시리아·중국·미국 등에서 협회 및 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녹색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