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대 해킹방어대회로 우뚝 선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코드게이트 2011’은 규모와 내용에서 세계 정상급 해킹대회로 탈바꿈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최대 해킹대회인 미국 ‘데프콘’과 어깨를 겨룬다는 목표다. 코드게이트조직위는 이를 위해 ‘윷놀이’ 방식의 한국형 해킹대회도 첫선을 보인다.
올해 코드게이트는 이미 예선전에서 흥행에 성공한 상태다. 지난달 48시간 동안 온라인(yut.codegate.org)에서 진행한 예선전에는 총 57개국 720여팀이 참가했다. 무려 3800여명의 전 세계 내로라하는 해커가 치열한 예선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격돌했다.
이 때문에 본선에 오른 해커들은 이미 국제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한 베테랑팀으로 꾸려졌다.
본선에 참가한 세계 각국 8개 팀은 1위 일본 수테고마2(sutegoma2), 2위 미국 PPP-CMU, 3위 미국 디석트(disekt), 4위 한국 카이스트 곤(GoN), 5위 스웨덴 해킹 포 소주(Hacking For Soju), 6위 한국 애꾸눈 잭(One-Eyed Jack), 7위 포스텍 보안동아리 플러스(PLUS) 8위 한국 비고용(Unemployed)의 순이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수테고마2는 일본 대지진·쓰나미의 영향으로 참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우승하게 되면 받는 상금을 지진 피해돕기 성금에 내놓겠다는 포부까지 다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2위에 입상한 미국 PPP-CMU는 올해도 예선전을 2위로 통과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인 스웨덴 해킹 포 소주 역시 유력한 우승후보다. 이외에 카이스트 곤, 애꾸눈 잭, 포스텍 플러스, 비고용의 한국 출전 4팀 또한 뛰어난 해킹 실력을 자랑해 지난해 잠깐 해외팀에 내준 우승 깃발을 되찾아올 계획이다.
특히 이번 ‘코드게이트 2011’은 전통적인 윷놀이 방식을 내세운 ‘윷챌린지(YUT Challenge)’를 도입, 한국식 해킹대회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해 눈길을 끈다. 관련 전문가들은 “코드게이트가 세계적인 해킹방어대회로 자리 잡았듯이 윷놀이도 새로운 해킹대회 운영방식으로 널리 알려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보안콘퍼런스 규모와 내용도 세계 수준급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국내외 최고 보안 권위자를 대거 참여시켜 최근 이슈인 스마트폰, 클라우드컴퓨팅 보안 등의 핵심 테마에 대한 최신 기술 동향과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소셜게임의 대명사인 미국 징가(Zynga)의 닐스 펄만 CSO(최고정보보안책임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브라이언 설리반 어도비 수석보안연구원의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서의 6가지 DDoS 공격기술’, 베라코드(Veracode) 책임연구원 이삭 도슨의 ‘스마트폰 플랫폼 10대 위협’ 등의 강연 및 스턱스넷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위협이 불거지는 최근 현상을 반영한 ‘IT 기반 제어시설 정보보호포럼’ 등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서종렬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코드게이트는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방송통신위원회·지식경제부·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공동으로 행사를 후원하고, 올해부터 국방부와 서울특별시까지 후원에 참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로 자리 잡았다”며 ”세계 보안인들의 최고 축제로 자리매김한 코드게이트2011을 통해 최신 보안 기술·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보안기술이 진일보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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