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분투자 회사, 최고 효자는 `삼성코닝`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 49개 비상장회사 중 최고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 회사에 투자한 지분으로만 전체 지분법이익 중 절반 이상을 거둬들였다.

3일 삼성전자 비상장 계열사 2010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지난해 삼성전자에 지분법이익 1조4200억원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지난해 매출 5조6519억원에 63%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3조2942억원으로 나타나 이 회사 지분 42.6%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챙겨가는 지분법이익은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1995년 삼성전자와 보광, 미국 코닝사가 합작 투자해 만든 회사로 LCD용 유리기판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시장이 하반기부터 다소 침체 국면에 있었음에도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2009년 삼성SDI와 합작 설립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도 삼성전자에 쏠쏠한 이익을 가져다 줬다.

SMD는 지난해 매출 4조4469억원과 영업이익 3272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AMOLED 수요 급증에 따라 매출은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2% 신장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SMD 유상증자에 1조7000억원 규모로 참여해 지분율을 50%에서 64.4%로 높였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함께 설립한 삼성LED도 지난해 매출 1조3177억원과 영업이익 22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7.4%로 LED 과잉 투자 논란에도 불구하고 알토란 같은 실적을 올렸다.

[매일경제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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