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IT CEO]알에프윈도우 & 이성재 회장의 성공키워드

 ◇알에프윈도우는

 2004년 설립된 알에프윈도우(대표 이성재)는 이동통신망에서 쓰이는 간섭신호제거(ICS) 중계기를 세계에서 처음 개발해 상용화했다. ICS 중계기는 무선 전파에 끼어드는 간섭신호를 찾아서 제거해 주고 무선 환경이 열악한 도심 외곽과 교외지역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비싼 광통신 유선망을 깔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기지국의 신호를 증폭해서 통신 음영지역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이 제품이 각광받는 이유는 2세대(G) 유럽형 이동통신 ‘GSM’, 국내형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은 물론 3G 이동통신 광대역CDMA(WCDMA), 와이맥스(WiMAX), 4G 롱텀에벌루션(LTE)까지 전 세계 대부분의 통신 표준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기술력 덕분에 알에프윈도우는 창업 직후인 2004년 SK텔레콤에 납품을 시작했고 2006년부터 순차적으로 일본 소프트뱅크모바일·NTT도코모·KDDI 통신 3사의 직접 협력사가 됐다. 일본 진출 5년만에 유럽·미국·홍콩·중국 시장에도 고객사를 가진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했다.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지난 2007년에는 ‘무역의 날 7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그 이듬해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IR52 장영실상’을 받았고, 한국능률협회인증원의 ‘글로벌스탠더드 경영대상’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협력사인 NTT도코모는 이 회사를 ‘2008 베스트 파트너(BEST Partner)’로 선정했다.

 올해는 남미·동남아시아 등지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근거리 무선통신 ‘피코캐스트’를 응용해 만든 ‘피코캐스트 인터넷(IP) 텔레포니 기술을 발표해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기술은 와이파이(WiFi)나 블루투스(Blootooth)가 구현하지 못했던 그룹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보안성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성재 회장의 성공 키워드

 △긍정적인 태도=ICS중계기 기술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하던 2000년대 초반,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술 개발에 몰두해 세계 처음으로 ICS중계기 개발에 성공.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 공략=국내에서 사업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초기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

 △정도 경영 철학=오너 위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 경영 환경에서 사심 없이 회사 경영에 몰두 한 게 임직원의 마음을 잡음.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