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은 IT융합산업 강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의 우수한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른 산업들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물론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 진출이 목표다.
이를 위해 부처별로 다양한 정책도 쏟아냈다.
산업 육성의 맨 앞에 서 있는 지식경제부도 올해를 IT융합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있다. 지경부는 우리나라 IT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IT 융합 핵심역량 부족, 부품소재·장비 산업 취약, 하드웨어 위주의 3대 주력 IT에 편중된 불균형 구조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IT융합 산업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경쟁력을 토대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반도체 등의 핵심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따라가는 상황에서 선도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시스템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등이 대규모 자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1Gbps 통신환경 구축을 앞당겨 스마트TV, 가상·증강현실, LED 융합, 홈랜드 시큐리티 등 IT 융합 신산업 분야에 대한 육성전략을 추진, 선제 대응해 가고 있다.
더불어 산업융합촉진법을 통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융합을 저해하는 제도적 걸림돌 제거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통신·방송·소프트웨어·콘텐츠 관련 핵심기술 및 장비를 국산화하고, 이를 국내에 선도 적용·확산하기 위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성장에 대응해 4세대(4G) 이동통신 상용화와 4세대 이후(B4G)의 원천기술 개발, 모바일-클라우드 서비스 역량 강화 등을 주요내용으로 ‘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 전략’도 진행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올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친다. 방통위는 방송통신 국제 협력 강화 사업에 올해 총 15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와이브로·DMB 등 방송통신 분야 기술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간 협력활동과 홍보 마케팅에 42억원을 지원한다.
방통위는 국내 방송통신 서비스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국을 잘 아는 인물들에 대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해외 전문가 초청연수, 개도국 정책 자문 등 국제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UN 산하 ICT전문교육기관 APCICT 등 국제 기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방통위는 오는 2014년에는 ITU전권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해 통신 강국의 면모를 세계 각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방통위는 이 같은 국제기구 협력 사업에 43억원을 투입한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제2대 위원장 취임식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려는 방송·통신·인터넷 기업이 있다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적 차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먼저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글로벌 사업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