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사각형 모양의 디지털 화면에 각종 정보를 담은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사용이 최근 늘고 있다. 가정에서는 디지털 액자로도 활용되는 DID는 주로 기업이나 관공서에서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천시 서구 우림테크노밸리에 자리 잡은 스카이시스템(대표 남행우)은 실내외용 DID 전문 제조업체다. 특히 회사는
직접 DID 설계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공부터 완제품까지의 전 공정을 단독으로 처리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1998년 스카이정공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회사는 2002년 12월부터 현재의 이름인 스카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실외용 DID는 국내 50여 중소기업 및 대기업에 공급되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해 유럽, 중동 등 10여 국가에 수출도 이뤄지고 있다. 실외용이다 보니 여름철 뜨거운 햇볕과 겨울철 눈비에 잘 견디는 것이 중요한데 회사는 이를 위해 방진, 방습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품에 구현했다. 또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정보를 DID에 구현했다. 회사는 그동안 최고 품질의 실외용 DID를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와 제품 개선 노력을 지속, ISO 9001을 비롯한 여러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회사는 품질 면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속속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일본 50여곳에 DID를 공급한데 이어 다치가와 쇼와 공원과 유시마텐진 신사, 쓰루가오카 하치만구 신사, 도쿄 다이진구 신사 등 일본 공원과 신사에 회사의 46인치 옥외용 DID를 공급했다. 회사는 공원과 신사뿐 아니라 일본 유치원과 대형 상점가 등도 공략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잇달아 성과를 내는 등 대량 공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 이어 오는 4월에는 중국 시안에서 열리는 DID 관련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 발걸음도 빨리 하고 있다. 4월 중국에 이어 오는 6월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DID 관련 전시회 및 박람회도 참가, 일본 시장의 입지를 보다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또 아직 DID 보급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은 나라들 에서도 스카이시스템의 DID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회사는 케나다, 두바이, 필리핀 업체들과 수출을 위한 업무 협의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모 영화업체가 추진하는 ‘종이 없는 영화관’ 프로젝트에 참여, 이곳에 DID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도 국내 모 대기업이 추진하는 프렌차이즈 사업에 DID를 공급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회사는 산학협력에도 적극 나서 지난 2008년 7월 인하공업전문대 메카트로닉스학과와 산학협력 결연을 맺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인천지역 내 최대 IT기관인 인천정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최대 매출 증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5월에는 태양전지를 이용한 친환경 DID를 출시해 다시한번 기술력 있는 기업임을 국내외에 과시했다.
<미니인터뷰/남행우 스카이시스템 대표>
“스카이시스템은 DID를 생산, 제조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입니다. 제조력이 있기 때문에 DID 시장이 요구하는 다양한 디자인과 소량 생산을 다른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대응하는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남행우 스카이시스템 대표는 국내 유일의 제조력을 갖춘 회사임을 강조했다. 이 제조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국 및 일본 연구소에 따르면 DID 시장이 향후 2~3년 내 10배 정도 커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앞으로 디자인 및 설계인력을 확충하고 새로운 가공 장비를 도입하는 등 설비투자도 단행할 예정입니다.” 남 대표는 수출 확대 의지도 표명했다. “일본과 중국, 미주, 유럽, 남미 전시회에 DID 제품을 출품해 품질과 신뢰를 확보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서겠습니다. 또 DID와 관련된 개발, 가공, 조립 등 여러 면에서 협력이 요구되는 회사와 언제든 협력하고 돕겠습니다.” 남 대표가 생각하는 스카이의 5년 후, 10년 후 모습은 거창하지 않지만 내실있다.
“DID 성장세에 발맞춰 매출, 고용 창출 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큰 회사로 성장해 있을 겁니다. 또 젊은 인재를 많이 등용해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접목 및 구현, 디스플레이업계의 아이디어 뱅크 선두업체로 우뚝서겠습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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