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에쓰티(대표 유홍근)는 액체감지센서 전문 업체다.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필름형 누수감지센서를 개발, 발명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액체감지센서는 필름에 회로를 인쇄한 새로운 방식의 혁신제품이다.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접착테이프처럼 간편하게 원하는 만큼 잘라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이를 계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유민에쓰티는 경기도에서 미국 텍사스주립대와 함께 지원해주는 UT프로그램 대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UT프로그램은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미국 내 기업과 매칭시켜 원활한 수출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지원프로그램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미국 RF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RF코드는 IBM·퀄컴·야후 등 세계적인 기업에 RF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유민에쓰티는 액체감지센서에 대해 4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미국 등 세계 각국에도 특허를 출원중이다. 원활한 수출을 위해 해외에서 특허 사전조사용으로 활용하는 PCT 테스트에서 올A를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회사 측은 해외특허 획득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일본 DI워터 공급시설 제작사인 구리따사에 테스트용 제품을 공급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일본의 세계적 반도체 및 발광다이오드(LED)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 Limited)에 대량의 액체감지센서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유홍근 사장은 이에 대해 “일본 센서업체인 야마타케(YAMATAKE)가 우수성을 인정, 직접 TEL에 제안해 이루어진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이를 계기로 향후 도쿄일렉트론의 반도체 및 LED 장비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에는 지식경제부의 신제품인증마크(NEP:New Excellent Product)도 획득, 조달청을 비롯한 공공 분야로 판로 확대에도 나섰다. 지난해 7월 한국전력공사의 발전부문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에 공급한 것이 첫 번째 결실이었다. 한국중부발전에는 이후 당진과 영흥도 등의 화력발전소에도 설치하는 등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에도 공급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산세척 공정인 3POLE 라인에 누수 사고 예방용으로 액체감지센서를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삼성전자의 탕정 발광다이오드(LED) 신공장에도 설치했다.
회사 측은 전산실 공사 및 관공서 주요 건물의 자동방재시스템과 상·하수도 누수파이프 공사 등 액체감지센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들 시장은 물론이고 필름형 액체감지센서의 특장점을 이용해 동파방지 및 액체레벨 측정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응용제품을 개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자원공사 및 지자체 등에는 스스로 누수 여부를 판단해주는 지능형파이프로 활용하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미니 인터뷰-유홍근사장
“스마트도시의 기본은 센서입니다. 센서가 없으면 유비쿼터스는 물론이고 스마트도시를 구성하는 그 무엇도 스스로 동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 센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유홍근 유민에쓰티 사장은 조만간 공공부문에서의 액체감지센서 시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주춤하고 있으나 지난해 정부의 유비쿼터스 도시법안이 통과돼 센서 사용이 의무화됐고, 이로써 지하매설 상·하수도관 및 전산센터와 국가보호시설, 방재시설 등 액체감지센서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액체감지센서는 사회간접비를 크게 절감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오수 유출로 인한 토양오염이나 지하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가스관이나 송유관에 설치함으로써 국가 기간안전망확보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도관이나 쓰레기관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액체감지센서에 대해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에서 스폰서를 하겠다는 제안을 해 줄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조만간 해외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