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프린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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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서나 사진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저장해놓고 학교·편의점·도서관·기업 등 어디서나 출력해볼 수 있는 ‘클라우드 프린팅’ 사업이 뜨고 있다.

 특히 프린터 구축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없고, 출력량에 맞춰 과금이 쉬워지면서 문서 출력 수요가 많은 대학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프린팅’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클라우드 프린팅 사업모델을 개발한 한국유비즈시스템(대표 조승연)은 서강대·이화여대·부산대·조선대 등 전국 18개 대학에 무인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이 집이나 학교에서 만든 문서를 데이터센터에 저장한 뒤 학교 곳곳에 설치된 u프린터에서 문서를 출력해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은 IC칩이 내장된 학생증이나 교통카드를 u프린터에 갖다 대면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출력물을 바로 인식할 수 있고, 출력시 곧바로 과금이 된다.

 조승연 사장은 “대학은 프린터기기 구매뿐만 아니라 토너·종이 등 소모품 유지관리 비용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적극 도입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자료를 출력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선호하는 양상”이라고 소개했다.

 클라우드 프린팅이 각광받으면서 HP·신도리코 등 프린터업체는 물론이고 구글·애플 등 소프트웨어기업도 이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이에 따라 대학·기업 등의 유선 네트워크를 활용한 무인 프린팅시스템 뿐만 아니라 편의점·커피숍·영화관에서 소형 복합기를 사용해 교통카드로 출력물을 결재하는 비즈니스도 서서히 확산되는 추세다.

 또 기업이나 대학의 프린터 임대(리스)나 디지털출력센터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올해 200억~300억원대의 국내 클라우드 프린팅 시장이 2~3년 내 1500억원대로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유비즈시스템도 올해 85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3년 뒤 매출 4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정한 상태다.

 조 사장은 “글로벌 프린터와 소프트웨어업체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교통카드 등과 연계해 즉석에서 출력물을 확인해 뽑고 결재할 수 있는 사업모델 등은 국내기업이 먼저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해 클라우드 프린팅 시장에서는 해외에서도 국내기업이 경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