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프린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IDC에 따르면 2010년 국내 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은 전년 대비 25.4% 늘어난 96만대, 매출액은 19% 증가한 71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의 증가와 레이저 프린터의 가격 하락이 그 이유다.
레이저 프린터 시장의 성장은 자연히 레이저 프린터에서 잉크 대신 사용하는 토너시장의 성장과 연결된다. 토너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토너 서너개 가격이 레이저 프린터의 가격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프린터 토너의 종류에는 정품토너·재생토너·재제조토너 3가지로 구분된다. 정품토너는 프린터 회사에서 직접 공급하는 토너를 뜻하고, 재생토너는 사용이 끝난 카트리지에 토너 가루만 충전(Refiled)해 사용하는 토너를 말한다.
그러나 재제조 토너는 아직 생소한 단어다.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까닭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시장이 크게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제조토너는 사용이 완료된 토너 카트리지를 완전히 분해한 후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해 다시 생산한 토너를 뜻한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전체 토너 시장에서 재제조토너의 점유율이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몇몇 업체들이 제재조토너를 출시하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재제조토너는 성능뿐만 아니라 포장부터 관리 및 서비스까지 정품의 기준과 동일하게 운영되어 전체적으로 불량률이 정품과 비슷하다. 정품대비 60~70%의 가격으로 출시되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적이다. 버려져야 하는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친환경 사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원가절감 면에서도 우월하다. 보통 사무직 중심의 100인 규모 사업장에서는 정품토너의 교체를 위해 1500만원 정도를 쓰는데 재제조토너로 바꾸면 품질은 유지하면서 30~40%의 유지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처럼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재제조 토너에 주목할 때다.
손원상 피트니보우스 마케팅팀장 alex.son@p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