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에어컨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는 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로 황사 등에 대비한 공기청정과 제균·제습 기능 등이 강화돼 `계절상품` 이미지를 벗은데다 디자인이 깔끔해져 미관상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점을 우선 꼽는다.
또 작년 봄 추위가 5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장만하지 않았다가 무더운 여름에 뎄던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기상청이 올여름 무더위를 예고하자 최근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한 해 `에어컨 농사`를 판가름하는 예약 판매에서 1~3월 계약률이 작년 동기보다 70% 이상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마린보이 스페셜 모델 등 25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신장률이 더욱 높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적용한 `4D 입체 냉방`과 전기료는 낮추되 냉방력은 높여주는 `슈퍼 인버터` 등을 통해 기능을 보강하고 `휘센 미니`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확대한 덕분으로 풀이했다.
인공 바람을 싫어하는 소비자를 위해 2003년부터 8년간 연구원 100여명이 설악산의 가장 쾌적한 곳을 찾아 바람의 속도, 주기, 주파수를 측정해 숲 속 바람을 80%가량 재현하고 LG생활건강과 공동으로 설악산 구상나무에서 채취한 자연 향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예약 판매를 이달 말까지 연장해 사은품을 주고 100명을 추첨해 7월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박태환 선수를 원정 응원할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하우젠 에어컨 예약 판매가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났으며, 지난해 `무더위 마케팅`에 이어 올해 업계 최초로 스마트 에어컨에 `황사 마케팅`을 도입해 프리미엄급 제품임에도 작년보다 3배나 많이 팔았다고 밝혔다.
이 마케팅은 4~5월 황사 특보 발령 일수에 따라 최대 40만원까지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에어컨의 특징으로 ▲전기료 걱정 없는 `스마트 경험` ▲원격 조정이 가능한 `스마트 연결성` ▲초슬림 사이즈의 `스마트 디자인`을 홍보한다.
또 `S-플라스마 이온`을 적용해 각종 바이러스·세균·곰팡이 등을 없애 알레르기, 아토피, 비염 등에 효과적이고 신종플루도 99.9% 제거해주며 냉방 속도는 3배나 빠르면서도 전기료를 87% 아껴주고 0.1도의 미세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인버터를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루 12시간 사용할 때 스마트 에어컨 18평형의 월 전기료는 9천950원으로 지난해 출시한 일반형(7만8천860원)의 12.6% 수준이며 섭씨 33도에서 25도에 도달하는 시간도 18분24초로 일반형(50분)보다 훨씬 짧다"고 강조했다.
위니아만도는 냉방력을 한층 강화한 2011년형 신제품 37종으로 승부를 걸었다.
기존 제품보다 섭씨 1도 낮은 13도의 바람과 동급 대비 최강 풍량(18.5CMM)으로더 빠르고 강한 냉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무더운 여름에 리모컨을 찾거나 복잡한 기능 선택을 할 필요 없이 `Q`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으로 맞춤 운전을 하는 `스마트 Q쿨링 모드`를 적용했다.
에어컨이 주변 온도를 감지하고 사용자가 최근 설정한 온도를 기억해 강력 냉방부터 절전 운전까지 스스로 조절함으로써 과도한 냉방에 따른 냉방병이나 전력 낭비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위니아만도는 ABS(안티 박테리아&바이러스 시스템)로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미세 먼지를 없애 자연에 가까운 바람을 구현하고 플라스마 이온 살균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까지 없애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