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그룹 차원의 3D TV 홍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광고계열사인 HS애드는 14일 삼성과 LG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을 찾아 `3D로 한판 붙자`라는 구호로 이색 응원전을 펼쳤다.
HS애드 비전 선포 1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행사에는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 `3D로 한판 붙자`라고 쓰인 초대형 플래카드를 비롯해 피켓과 카드세션 등을 동원해 열띤 응원을 벌였다.
회사 관계자는 "HS애드의 비전 자체가 `The Difference(차별화)`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3D 웨이`를 강조하고 있다"며 "LG전자 시네마 3D TV 광고를 우리가 담당하는 만큼, 고객사와 관계 차원에서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저녁엔 LG디스플레이가 메가박스 신촌점에서 `노미오와 줄리엣` 시사회 이벤트 당첨자 180명을 대상으로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3D 안경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이벤트는 LG디스플레이가 자사 블로그 `D군의 디스 플레이`를 통해 진행한 것으로, 회사측은 FPR안경이 전세계 극장 시스템 시장의 70%를 점유한 미국 리얼 D의 3D 영사기와 호환이 가능해 어디서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3일엔 LG전자 한국마케팅본부 직원 1천여명이 역시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응원 이벤트를 열었다.
응원에는 가로와 세로 각각 32ｍ, 15ｍ의 초대형 플래카드가 사용됐다.
LG그룹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새 브랜드 광고에도 FPR 방식의 3D TV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3D TV 홍보를 체계적으로 기획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전사적으로 3D TV에 주력하는 만큼,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반영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초 각각 셔터안경 방식과 FPR방식의 3D TV를 출시한 이후, 상대측 제품의 단점을 헐뜯으며 난타전을 벌여왔다.
최근엔 영화 `아바타`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전미방송협회) 쇼 기조연설을 통해 "패시브 방식이 액티브를 넘어 3D TV를 지배할 것"이라며 사실상 FPR 방식의 손을 들어줘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