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피스로서 스마트패드는 스마트폰보다 우월하다. 작은 화면의 한계를 벗고 가용 애플리케이션의 범위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SK텔레콤·KT 등의 통신사는 물론 한글과컴퓨터·오라클 등 IT 각계는 자사 직원들에게 스마트패드를 지급하고 원활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에 여념이 없다. 특히 이번 주부터는 애플 아이패드 2의 예약판매와 모토로라 줌의 출시가 겹치면서 대형 플레이어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휴대성은 삼성전자 ‘갤럭시탭 8.9’가 탁월=모바일 오피스가 기존 오피스와 구분되는 핵심은 ‘이동성’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8.9’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패드 제품 중 가장 가볍고 얇다는 점이다. 함께 공개된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8.9의 두께는 모두 연필 두께 수준인 8.6㎜로 현존하는 동급 스마트패드 중 가장 얇다. 무게 또한 각각 595g, 470g으로 갤럭시탭 8.9의 경우 커피전문점에서 주는 레귤러 사이즈 음료와 비슷한 무게를 구현해 들고 다닐 때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 밖에 갤럭시탭 시리즈는 시스코·사이베이스 등의 보안 솔루션을 통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했다. 시스코의 ‘애니커넥트’를 활용하면 손쉽게 회사 서버에 접속,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애플 ‘아이패드2’가 우세=모바일 오피스의 핵심이 이동성인만큼, 스마트패드의 배터리 수명도 관건이다. 지난달 12일 IT전문 미디어 씨넷이 시행한 스마트패드 6종의 배터리 수명 실험에 따르면 애플 아이패드2가 가장 장시간을 버틴 것으로 나타났다.
씨넷연구소는 아이패드·갤럭시탭·줌 등의 스마트패드를 각각 항공 모드로 설정하고 밝기를 150칸델라로 맞춘 후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를 실행해 배터리 소비시간을 측정했다. 동영상 프로그램은 아이패드의 경우 아이팟 동영상 프로그램, 안드로이드는 ‘m비디오플레이어’를 사용했다.
그 결과 애플 아이패드는 12.6시간 후 배터리가 모두 소진됐고 모토로라 줌이 9.3시간, 삼성전자 갤럭시탭은 7.8시간 만에 배터리가 방전됐다.
◇멀티태스킹으로 주목받는 모토로라 ‘줌’=구글 허니콤을 탑재한 첫 번째 스마트패드인 모토로라 줌은 지난달 열린 CES 2011에 출품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줌은 1㎓급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웹사이트 접속 한번에 5~6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경쟁제품 대비 강력한 성능과 빠른 속도의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또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10.2’를 지원해 PC를 사용할 때와 비슷한 수준의 멀티태스킹을 가능케 한다. 화면에서 PC와 마찬가지로 여러 개의 창이 동시에 표시되며 한 번에 볼 수 있는 상단 탭은 7개까지도 가능하다. 플래시 지원을 통해 풍부한 웹 콘텐츠와 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다. 이 밖에 HD영상을 지원하는 1280×800 10.1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또 앞면과 뒷면 모두 카메라를 탑재해 활용도를 높였는데 뒷면의 카메라는 720p 비디오 캡처까지 가능하다.
한편 국산 스마트패드 1호인 ‘아이덴티티 탭’으로 유명한 엔스퍼트는 차세대 스마트패드 ‘아이덴티티 크론(E301)’을 선보일 예정이다. 7인치 스마트패드인 아이덴티티 크론은 기존 제품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해상도, 터치감, 기능과 더불어 세련된 디자인이 강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듀얼 DMB 기능이 포함돼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과 DMB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