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정보통신은 IT사관학교라고 불린다.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은 KCC정보통신의 역사는 이주용 회장이 지난 1967년 컴퓨터 판매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적으로 한국전자계산소(KCC)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이후 1996년 10월 사명을 현재의 KCC정보통신으로 바꾸면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지난 44년간 수십 차례 ‘최초’라는 수식어를 한국 IT발전사에 남기며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KCC정보통신은 1967년 5월 국내 최초의 고성능 컴퓨터인 ‘FACOM-222’를 도입했고, 처음으로 1976년 주민등록번호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1980년 선거 개표방송의 실시간 전산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1981년 10월 철도 승차권 예약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수많은 최초 사례를 만들었다.
그 오랜 역사 동안 자연스럽게 생겨난 KCC정보통신의 또 다른 수식어가 바로 ‘IT사관학교’다. 1968년 정부 전자정보처리시스템(EDPS) 요원들을 훈련시키면서 시작된 국내 IT인재 양성 활동은 1993년 KCC정보기술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자연스럽게 IT불모지였던 한국에 IT인을 배출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KCC정보통신이 배출한 수많은 IT인재들이 국내 IT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IT 선진국이지만 지속적으로 IT산업을 키워가면서 그 발전 속도에 비해 IT 개발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KCC정보통신은 자체 부설연구소 업무 영역에 각 대학 IT 관련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개발인력 양성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포함하는 등 IT인재 양성에 계속 힘쓰고 있다.
◇인터뷰-한정섭 대표
“21세기 세계 경제의 트렌드는 융·복합 산업의 발전입니다. 특히 고도화된 IT를 기반으로 한 IT 융·복합 산업이야말로 향후 우리나라의 주축 산업이 될 것입니다. 이런 미래 융·복합 산업 시대를 맞아 이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튼튼히 다지는 초석이 될 것이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정섭 KCC정보통신 대표는 융·복합 시대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 같은 최신 트렌드에 대한 신속한 정보 습득이 매우 중요한 이슈며 언론 매체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속한 정보 전달과 IT 융·복합 시대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전자신문에 감사드리며, 이번 IT교육지원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고 사명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내 IT서비스 산업이 세 가지 큰 난제에 봉착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청소년들의 IT분야 학과 기피 현상,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IT업체 수익성 악화, IT서비스 산업의 전반적인 시장 정체를 난제로 꼽았다. 그중에서도 미래 IT산업을 이끌고 갈 청소년들의 IT학과 기피 현상은 장차 IT서비스 산업 발전에 가장 큰 저해 요인이 될 것으로 한 대표는 우려했다.
그는 “전자신문의 IT교육지원 캠페인이 IT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지적능력 향상과 나아갈 방향 제시 등 비전 확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젊은 IT인들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