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가 희토류 가공기술 개발을 위해 중국 희토류 연구기관과 손잡았다.
김신종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은 21일 중국 포두시에서 양점봉 포두희토연구원장과 희토 가공기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포두희토연구원은 세계 최대 희토류 부존지인 내몽고 자치구 포두시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내에서 최고 희토류 가공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기술교류 협정으로 양기관은 희토류 연구사업을 공동 수행하고 가공기술 개발에 필요한 장비 및 시설, 세미나 개최, 인적교류 및 기술정보 등에 대해 상호 지원키로 했다. 이번 협정은 지난 2월 광물공사, 포스코 등 국내 5개 기업으로 발족한 ‘희토류가공기술협의회’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광물공사는 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한·중 희토류 가공기술 공동연구에 참여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부가가치가 높은 희토류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희토류 원석은 보통 다양한 희토류 광물이 혼합돼있으며 가공기술을 사용해 이를 개별 광물로 분리해 낸다. 하지만 가공기술이 까다롭고 환경오염 요인이 커 우리나라는 가공된 희토류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2010년 희토류 수입량은 3287톤으로 전년대비 630톤 증가했으며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모터용 고성능 영구자석은 중국, 일본, 프랑스 등에서 영구자석, 반제품 또는 완제품 형태로 전량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희토류 가공기술 확보를 통해 희토류 완제품 생산에 성공할 경우 희토류 광석 확보부터 가공부문까지 희토류 자급에 필요한 밸류체인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광물공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희토류 해외광산 3곳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이미 진출에 성공한 중국의 서안맥슨과 포두영신 희토류 가공사업의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희토류 가공기술력이 떨어지는 우리나라는 2차 제품 또는 완제품 형태로 희토류를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오고 있다”며 “이번 기회가 중국 최고 희토류 가공기술력을 보유한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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