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중소기업 제품 의무구매` 작년 77차례 위반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중앙정부나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의무구매 규정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77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중기청에 따르면 사무용 가구 등 지정 품목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도록 규정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도’의 경우 지난해 모두 22개 기관이 61차례의 규정을 어겼다. 이로 인해 대기업 및 자격요건에서 벗어나는 중소기업에 지불한 대금은 모두 507억원이다.

 기관별로는 서울시가 35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경기도 67억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23억원 순이었다.

 공사에 쓰이는 자재를 중소기업에서 조달하도록 규정한 ‘공사용자재 직접구매’의 경우에는 전라남도교육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9개 기관에서 16차례 위반사례가 적발됐다.

 중기청은 공공기관의 중기제품 구매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규정위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